* 호스텔 Hostel 의 재정의 필요
1990년대 수학여행을 간 세대는 경주 등지에서의 호스텔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호스텔은 마치 청소년 전용 숙박 시설인듯한 이미지를 주었는데요, 호스텔은 그런 것이 아니랍니다. 그동안 잘못 씌여져 왔습니다. 그래서 요즘 게스트하우스 Guest House란 말을 쓰고 있는데, 이는 또 갈라파고스 섬을 스스로 자처하는 길이 됩니다.
콩글리시는 그만 만들었으면 좋겠구요, 여행자를 위한 숙박 시설에 대한 이름은 전세계에서 많이 사용되고 통용되는 호스텔로 통일해야 하며 경주 등지의 청소년 숙박 시설의 이름을 공동숙박시설로 바꿔야 합니다. 그리고 아래 글에서 제시한 여행자 전용 숙박 시설의 세계 공통 기본 조건을 잘 지키도록 정부에서 협조하고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현재 한국은 관광국으로서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아직 여러 미흡한 점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숙박업이 가장 미흡하며, 숙박업은 관광의 기본이자 관광객의 편안한 여행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 부분이다. 물론 호텔이야 워낙에 최상의 서비스를 자랑하는 곳이기 때문에 알아서 세계적인 스탠다드를 따라 여러 편의 시설 및 위생에 신경을 쓰고 있다. 하지만, 한국의 기타 여관 및 배낭여행객의 기본인 호스텔에선 미비한 점이 많다. 우선 여기서는 세계 젊은 배낭여행자의 주요 타깃, 호스텔을 다루려고 한다.
아울러, 일본의 경제에 관광과 문화 상품이 차지하는 비율이 점점 많아진다는 것을 볼때, 한국도 관광의 기본인 숙박업을 더이상 무시하지 말고, 정부와 함께 규칙을 만들고 표준을 만들어 나갔으면 한다. 그럼 한국 호스텔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생각해 보자.
스페인 발렌시아 네스트 호스텔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의 호스텔
아일랜드 시골 둘린에 있는 호스텔
1. 통합 사이트 미비 및 세계적 사이트와의 협력 부족
국내 한국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을 위해 각각 영어, 유럽 각국 언어 및 일어로 볼수 있어야 하며, 해외 홍보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해외 주 젊은 고객측은 특히 2만원, 3만원대로 싼 호스텔 등등을 찾는데, 세계적으로 호스텔을 소개하여 알리는 주요 사이트를 통해 관련 호스텔의 건물, 위생, 편리함, 리뷰 등등을 체크하고 결정을 한다. 그러므로 한국내 통합 사이트는 국내인과 한국 사정에 밝은 사람들을 목표로 하고, 해외 홍보는 이런 세계적 사이트와 협력하여 적극적으로 세계적인 호스텔로 발전시켜 늘려나갈 필요가 있다.
2. 세계적인 선진 숙박업의 기본 사항
먼저 이를 논하기 전에 호스텔이란 용어가 한국에서 잘못 씌여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냥 아무 말이나 붙여놓고 아무렇게 쓰고 있지만, 정부는 각 교수, 학자들과 함께 한국에서 잘못 씌이고 있는 외래어부터 조사하고 바로 잡아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래 조건이 만족되지 않으면 그곳은 절대 호스텔이란 말을 쓸수 없게 해야 한다.
A. 리셉션 데스트의 체게적 관리와 베개, 침대 시트★등 기본 편의, 위생 철저
(시트란 베개 하얀 겉 천, 침대경우 위아래 하얀 흰 천)
호스텔에 먼저 들어서면 가장 보이는 곳에 리셉션이 있다. 갖가지 지켜야 할 사항과 편의 시설 정보, 여행 정보등을 두루 알려준다. 보통 가격은 2-3만원대이다. 주변에 자전거 도로를 겸비하기도 하며, 해변을 근처에 두기도 한다. 새로 오는 고객마다 새로운 세탁된 베개, 침대 시트 제공은 기본이다. 이것이 위생의 첫 걸음이다. 또한 호스텔 운영자도 보다 합리적이고 효과적으로 베개, 침대 등등 관리가 수월해 진다. 그런데 한국에는 전국적으로 이렇게 하지 않는 일반 호스텔이 상당히 많아 좀 아쉬웠다.
B. 침대와 라커, 개인 전등
또한 이층 침대 역시 기본사항이다. 호스텔 경우는 대부분 저렴하게 많은 사람을 한곳에 사용케 하기 위해 이층침대를 쓴다. 또한 세계각지에서 모인 친구들과 얘기도 하고 알아나가는 데도 좋다. 보통 4-8인까지 한방에서 취침이 가능하다. ★ 호스텔은 무조건 일인 기준이다. 일인당 3-5만원씩 동일하게 낸다. (가격이 높은 일인용, 이인용도 겸비하는 곳도 있지만 이익면에서 4-8명이 묶는 방을 꾸미는게 기본이다.) 개인 물품을 넣을 수 있는 라커가 있으며 좋은 곳은 침대마다 전등이 있다.
P.S. 한국에서 흔히 일어나는 엠티나 단체 여행시에도 호스텔 기준을 갖춘 곳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잠자는것, 해먹는것 등등 모든 면에서 더 편하고 즐겁게 있다 올수 있다. 앞으로 한국 전체적으로 이와같은 표준을 정부와 함께 퍼트려 나갔으면 한다.
C. TV 라운지, 공동 취사 부엌, 샤워실, 화장실, 기타 휴식 공간
공동 취사 구역
개성을 살린 샤워실 모습들 (각나라 국기, 스타트랙, 모던스타일)
TV 라운지 또는 휴식공간
Laundry 세탁 시설 (드라이 기능 필수)
TV 라운지는 TV를 보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세계 각국 관광객들의 교류 공간이다. 서로 얘기를 나누며 만남의 장소가 되기도 한다. 공동 취사 부엌은 젊은 여행자들이 직접 식사를 준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취사 도구와 접시, 컵, 전자레인지, 냉장고, 토스트기, 소금 등의 기본 양념 등등을 제공한다. 또한 세계인이 붐비는 곳이라면 개인 물품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한다. 샤워실은 필히 따로 설치하는 것이 관리하기에도 관광객이 사용하기에도 편리하다. 각자 나눠진 샤워실과 문이 있거나 막이 있으면 양호한 편이라 할수 있겠다. 화장실은 좌변기가 기본이어야 하며, 한국식으로 세면대, 좌변기, 샤워실을 같이 두는 것은 좋지 않다. 바닥 또한 샤워실을 제외하고는 신발을 신고 또는 맨발로도 갈수 있는 구조로 한국처럼 물이 흥건히 적셔 있거나 나가는 구조가 아니다. (해외 답사 바람, 특히 유럽)
D. 관광객을 유혹하는 멋진 외관과 최적의 접근성
세계적 유명 호스텔은 자신만의 독특한 멋을 살린 멋진 건물 외관으로 우선 관광객을 끌어 모은다. 각 나라 특징에 맞게 장식되기도 하고 보다 새롭고 특징있는 모습으로 단장되기도 한다. 한방에 여러명이 잠을 잘수 있으므로 싸지만 호스텔의 또다른 장점은 관광지마다 최적의 장소에 위치해 있다는 것이다. 버스터미널, 기차역 등등과도 가깝고 관광지와의 교통도 좋은 그런 위치를 골라 자리 잡고 있다.
앞으로 한국의 호스텔 문화가 세계 수준의 걸맞게 정비되어 세계인이 찾을 때 불편함이 없이 한국을 느끼고 돌아가길 바란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과 계획도 필요하다는 걸 절실히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