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나라하게 기본도 없어진 한국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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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뉴스들이 홍수같이 쏟아져 나온다. 비록 뉴욕에 있지만, 어떤 일이 생겼을지 자주 확인하는 편이다. 물론 야후 영어판 기사도 같이 확인을 한다. 그런데 해외는 뭔가 사실을 전하려고 하는데, 한국은 극도의 감정적 기사와 주관적이며 쓸데없는 삼류 기사들이 넘쳐나고 악플을 달고 있었다. 이번 글은 여러 이슈에 관한 뉴스에 대한 짧게 생각을 적어보고자 한다. 아주 적나라하고 아프도록 잘못된 점을 찍어 도려내어 파내고 싶다. 앞으로 이런 저질의 기사, 문화 행태, 일들이 계속 일어나지 않도록 말이다.

 


1. 조선일보, <퀸, 고궁에 반하다… “매혹적 비밀 간직한 곳”>

조선일보는 위 제목과 같은 기사를 내보냈다. 그리고 이 기사는 네이버, 다음 등 대형 사이트에 똑같이 고스란히 게재되었다. 하지만, 어느 나라가 설령 노무현 대통령이 프랑스에 가서 베르사유 궁전이 세계 최고의 궁전이라고 했단 한들, 그 몇마디만 골라내어 "우리가 최고다. 우리 것은 멋있다."라는 기사를 낼까?




 

이건 주관적이다 못해 기사 거리도 안된다. 또한 덴마크가 어떤 나라인가? 가보기는 했나? 유럽에서도 가장 아름답다고 할 수 있는 고유의 건축들로 아름드리 도시와 농촌을 채운 작지만 멋있는 나라다. 그런 곳에서 온 여왕께서 중국 자금성이나 일본 쿄토, 나라에 멋지게 꾸며놓은 궁, 절 등을 보고 나서야 음 개성있고 동양의 미가 살아있고 대단하다고 하지, 자연미라는 한국에서나 주장하는 그런 것들을 보고서 무슨 감흥을 받았겠나? (냄비처럼 끓지 말길... 솔직해 지자!)

 

솔직히 당신이 높은 지위로 공식적으로 방문한 동남아시아에서 작고 초라한 절을 보면서 "이게 뭐야? 음. 더러워~" 이런 말 할 수 있나? 왜 격식이고 공식적으로 하는 말임을 모르는가? 어린 아이성 한국 심리 못 봐주겠다.





또 그걸 사실인양 세계가 창덕궁을 최고의 매혹적 문화재인양 기사화 하는가? 기사의 의도는 부정했다. 사태의 본질을 보지 못하는 시각을 가진 사람이 많다면 한국의 진정한 발전을 기대하기란 불가능하다. 기타 여러글에서 필자는 주장했다. 꾸미고 계획하고 바꾸라고. 이건 일본 쿄토, 나라에서 엿볼수 있다.


한국보다 볼것 없는 곳을 작지만 아름답도록 개편했다. 서울 경복궁 주변 공원을 만들고 깔끔하게 정비하고 경복궁 공원 주변을 한국식 + 유럽식 건물들과 예쁜 절, 성당, 시청, 광장, 멋진 동상분수대 등등으로 채워보라. 그리고 제발 빌딩은 한곳으로 모으고 공원, 광장을 많이 만들어 보라. 세계가 서울을 밉다할 이유가 없다.





또한 경주는 어떠한가? 황룡사를 불에 타지 않게 철골구조로 튼튼하게 지은뒤 박물관 및 전망대 등으로 활용해라. 신라 궁전을 재건하고 신라 거리를 만들고 도시 전체는 일본 쿄토보다 럭셔리하게 바꿔보라. 누가 싫다 하겠는가? 누가 안오겠는가?

 

자연미라는 핑계로 꾸밈과 장식이 없어 그저 볼 것이 하나도 없는데도 자연과 하나된 아름다움이란 주장은 글쎄... 일반 한국인도 이해하기 어려운데 설령 외국인들은 오죽하랴? 제발 구차하게 자연미라면서 방치하는 문화재 관리가 아닌 최고로 멋지게 꾸며 해외에 한국의 자긍심을 더욱 높이는 문화재 정책을 취해야 한다. 그리고 덴마크에 여왕이 오던 말던 "매혹적이다."라는 한마디로 굳이 현재의 부족함을 억지로 메우려 하지 말고, 결과적 데이터가 보여주듯 세계인이 한국 서울을 일본 토쿄보다 많이 찾을 때 그때가서 이런 기사 아닌 기사를 안 써도 세계인이 알아서 방문하게 해야 한다.




"난 서울이 좋아" 란 말을 일반사람에게서 듣기를 바란다. 왜냐? 현재 뉴욕에서 많은 사람을 만나서 한국, 일본 비교 질문하면 하나같이 "일본을 꼭 가고 싶다고 하거나, 일본이 전통이 더 살아 있다고 하거나, 한국은 볼게 없다거나, 한국은 전통이 일본에 의해 죽은건지 거의 없고 닭장 아파트, 지저분한 도시 거리만 있더라."란 말을 들을 때마다 분노와 한국 고위 관계자들에 대한 실망으로 어찌할바를 몰라 황당하지만 세계적 매너를 지키려고 피식 웃고 마는 심정을 여러번 느꼈기 때문이다. (참고, 한국 홍보는 충분히 했음)


앞으로 이런 변화 없이 초라한 것을 애써 자연미가 살아있다는 둥 할 바에는 한국의 관광 산업의 미래는 없다는 것을 명심 또 명심해야 한다.





 

2. 경향신문, <한국사 다시 써야 한다.>

 

이 기사는 현 한국사를 적절히 잘 파악해 기사화한 내용이다. 황하문명보다 빨랐던 일명 홍산문화라고 불리는 유물이 만주 지역을 중심으로 발견되었는데 이는 모두 한국적 빗살무늬 토기 등 유적과 매우 흡사했다.

 

이에 중국이 고조선, 고구려가 자신의 나라였다는 아이러니하고도 말이 안되는 동북공정을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이는 이미 다 아는 사실이다. 중요한 것은 현재 정부 차원에서 새로운 역사서를 쓰고 있다는 내용이나 해외 학자들과 이 관련 연구 결과가 보고되었다는 내용이나 뭔가 결과적인 내용이 기사화 되어야지, 이런 기사는 이미 넘쳐났다. 뭔가 하지를 않고, 정작 할 사람들을 찾고, 조직화하고 기구화해서 추진하는 건 없고 이런 동기적 기사는 쓰레기다. 진행되어지는 보고를 한다거나 결과가 있는 기사를 내어야 한다.




 

언제쯤 한국인 의식이 발전이 되어 생각있는 사람들이 이런 일들이 여기서 저기서 자발적으로 되어지고, 한국 언론이 올바른 잣대를 가지고 기사화 할 날이 올까?

 

이건 한국이 "세계 1위가 되어야 한다. 세계 1위가 되어야 한다."하고 외치는 것과 똑같다. 뭔가를 해야 세계 1위가 되지, 말만 하고 아무 것도 되어지는 게 없다면 일어나는 일이라곤 하나도 없다.


두바이가 뭔가를 해서 세계에 이슈가 되는 것이지, 특별한 일 없이 세계가 집중하랴?

동북공정으로 중국은 이슈화가 되었는데, 한국은 뭘 이슈화 할 것인가? 즉, 뭔가를 하라는 것이다. 직접.


역사에 관해서도 제발 말로만 하지말고 뭔가를 하고 그리고 과정과 결과에 대해 기사화할 줄 아는 한국 언론이 되길 기대해 본다. 입만 살아 말만 하지 말고 행동으로 옮겨라!




 

3. 연합뉴스, <모리코네 "영화제답지 않은 영화제였다">

 

위 기사를 읽은 후 나는 또 한국이 일냈구나? 하면서 한심해 하고 있었다. 안그래도 부산이 Busan으로 바뀐지가 언젠데, 관계자한테 직접 전화했더니, 방콩영화제 BIFF가 있어 바꿀수 없고 이미 PIFF로 알려져서 바꿀수 없다는 것이었다. (꽤 오래전 계속 줄기차게 요청했고, 현재는 BIFF로 변경됨) 순간 역시나 한국인다운 대답이었다. 선진국 관련 행사 담당자였다면 나올래야 나올수 없는 답변이었다.


당연히 도시 이름이 바뀌었으면 BSIFF로 하던지 아니면 칸느나 아카데미처럼 "부산"을 부각시키던지,,,절대로 이해할수 일들이 한국에선 말도 안되는 핑계를 대가면서 일어난다. 아프가니스탄 선교에 대한 서양사람들의 반응처럼 말이다.




 

또한 국제 대회를 치르겠다는 관계자들께서 주요 인사들 얼굴도 모르고 기본적인 안내 및 배려도 안했다니 어처구니가 없고 도대체 관계자들이 기타 주요 대회 시스템이나 행사 진행 및 형식 등등을 매번 모여 회의나 한건지. 주요 인사 지정석 및 세세한 것까지 체크를 여러번 했는지 묻고싶었다. (이럴바엔 초청은 왜 했나? 대체?


또한 세계 유명 모델쇼에서도 주인공은 디자이너와 모델일뿐 세계적 헐리우드 스타들도 조용히 입다물고 보고 가는데 세계적 영화 인물도 아닌 좀 노출했다는 한국 여자 연예인 사진이나 찍고, 대선 후보 사진이나 찍고, 지금 뭘 하겠다는 건가? 영화인을 위한 국제 영화제를 하겠다는 건가? 늘 있던 국내 난장판 대충 대충 이슈를 위한 행사를 하겠다는 건가? 도대체 생각있는 사람이 한국엔 몇명인가?





앞으로 부산영화제는 너도 나도 한국 스타라고 해서 다 가는게 아니라, 기타 칸느, 아카데미에서와 같이 아무나 가는 곳이 아닌 초청을 해야 갈수 있고 레드카펫에서는 멋을 한껏 뽐내되, 시상식에서는 진지하게 대회를 감상하고 시상자에게 정의와 축하와 환희의 박수를 보낼 줄 알게 하는 문화와 시스템이 필요하다.


 

4.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국 사람들은 레이싱 걸에 더 관심이 많다?>

 

위 기사를 보고 역시나 한국의 그릇된 문화 행태를 엿 볼수 있었다. 물론 해외에서도 예쁜 레이싱 걸에 환호를 안한다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부수적이란 말이다. 카 레이싱 자체에 흥미를 느끼고 취미가 되고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당연히 카 레이싱에 매력을 느낀다. 이런 한국의 문화적 성장이 덜 되었다는 것은 한국 사회 전체를 잘 말해주고 있는 듯 하다.

 

한국전쟁후 급격하게 경제성장을 이뤄냈지만, 의식이 그만큼 따라가지 못해 생기는 문제점이 수도없이 쏟어져 홍수처럼 앞을 가리고 있을 정도이니 말이다.




 

회사조차도 모토쇼에서 모델에 더 신경을 쓰고, 정작 모토쇼를 보러 간 사람들도 모델에 더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뿐만인가? 이미 방송에서는 실력있는 가수가 일등하는 게 아니라 잘생기고 이쁘고 춤잘추는 사람이 일등을 하고 있다. 그리고 어떻게 리서치 조사를 했길래 (중고등학교 대상으로 했는지) 매번 현란하고 보기 좋은

가수들이 늘 일등을 하고 있었다. 해외처럼 순수한 음반 판매량으로 집계를 하던지 정말 모순이고 어이없다.

 

또한 대충 대충 사고 의식은 '좋은게 좋은거다.'라는 둥 '에이, 다 그런거지 뭐.'라면서 정의, 규칙, 현실, 법 을 아주 당연히 무시하고 당연히 '좋다는 식'으로 포장한 엉뚱하고도 왜곡돼고 잘못된 방향으로 가기 일쑤다. 이런 덜 떨어진 사고 방식은 사람이 살면서 필요한 신뢰와 정의, 약속을 무너뜨린다.




 

뉴욕에서 살면서 심지어 언어 교환 글을 보고 이멜로 만나기로 한 프랑스인을 기다리면서도 내내 걱정했지만, 정확한 시간에 만날수 있었다. 선진국은 신뢰와 정의, 약속이 철저하게 이뤄지는 곳이다. 물론 100%라는 얘기는 아니다. 그런 마인드가 바탕이 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 차이는 정말 너무 큰 것이다. 하지만 한국은 이런 신뢰와 정의, 약속이 허물어져 버린 사회다. 얼마전 기사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너나 나나 모두 컨닝페이퍼를 만들어 시험을 본다는 기사를 봤다. 교육이 무너진 건 알았지만 충격적이었다.

 

한국 공연비가 비싸다는 글과 옷 등등이 비싸다는 글을 많이 본다.

 

상업계에서의 신뢰와 정의, 약속은 무너진지 오래다. 아무 생각없이 "야! 그냥 비싸게 팔어! 야! 올려! 올려!"한다. 아무리 자본주의 사회라고 해도 보이지 않는 적정선이 있기 마련이다. 무식을 티내는 건가?!





 

최소한의 환율로 적정선을 맞추어야 하겠지만, 경제의 규모를 따질 필요도 있다.

 

또한 이런 기본적인 경제 원칙을 지키는 것이 결국 당사자인 상업자에게도 극도의 이익과 함께 수요의 충족도 낳는 법이거늘, 무조건적인 이익을 내려 한다거나 한국인 심리를 이용한다는 것은 정말 이 사회가 누굴 위한 것인가하는 근복적인 문제부터 묻게 한다.

 

선진국은 돈이 많아서 되는게 아니라 선진의식을 갖추었기 때문에 돈이 따라온거라고 말하고 싶다. 이런 신뢰와 정의, 약속이 밑바탕 되지 않는한, 운이 좋게도 이런 사람들이 상업을 이끌어 가지 않는 한, 한국 사회는 불신과 불법, 불량이 판지는 그런 사회가 지속될 것이다.

 

이 4개의 기사를 읽으면서 아직 한국은 멀었구나를 느낄 때, 너무 안타깝고 아쉽고, 한국 사회가 불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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