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디워를 보고 나서 - 철저 분석

핫이슈|2012. 11. 11.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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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한국 영화를 쉽게 보기가 힘들다. 그런데 일년전부터 몇몇 영화가 개봉되었지만, 이번 디워처럼 크게 미국에서 그것도 뉴욕 중심 브로드웨이에 있는 AMC영화관에서 오랫동안 접할 수 있는 여건은 그리 쉽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욱 기쁜 마음으로 $11달러를 내가면서 (팝콘, 물이 &7.50이다. +_+) 보러 갔던 것 같다.

한국에서 그렇게 이슈가 많았다는데 도대체 어떤건지 궁금하기도 했다.

 

 





주말이라 그런지 점심을 먹고 12시 20분에 봤는데도 사람이 좀 차 있었다. 동양인은 그다지 보이지 않았다. 앞서 개봉 예정인 The Seeker: The Dark is Rising, 안젤리나 졸리가 주연인 듯한 환타지 영화같은 것도 있었지만 제목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 예고편을 보면서도 Dragon War가 과연 어떤 영화일지 기대는 계속됐다. 이 둘 그래픽은 정말 화려했고 지금 생각해보니 Dragon War는 그저 그런 편이었다는 알았다. (특히 색감면에서)

 

하지만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영화가 끝나고 영화관에서 쪽팔려서 나갈 수가 없었다. 영화 도중에 나간 사람도 꽤 있었다. 결국 나 혼자만 한국인이고 동양인일거라 생각했었는데 옆쪽에 두 동양인이 (한국인 같기도 했다.) 나가지 않고 같이 기다리고 있었다.




 

조금만 더 신경 썼더라면 하는 아쉬움과 무언가 엉성함의 극치를 내 머리속에서 떼어 낼래야 떼어 낼수가 없었다 정말 여러가지 생각을 많이 해봤다. 그리고 나름대로의 앞으로의 개선점을 꼭 심형래 감독이나 여타 미래 유능있는 감독들에게 알리고 싶은 마음에 이 글을 통하여 다른 비평가나 일반 사람들의 그저 기분만 상하는 글이 아닌 무언가 미래의 발전을 바라는 마음에 이글을 쓸까 한다.


 

1. 일단 소재 개발은 A+이다. 하지만 내용이 너무 엉성했다. 스토리라인이 결국 문제였다.

 

스토리라인이 가장 큰 문제점이기 때문에 A, B, C 항목으로 나눠 설명하고자 한다.

 

A. 열등감에 빠진 조선 이미지는 항상 가난하고 처량해???. 황진이와 다모에서 나오던 그 멋진 장면들은 다 어디로 도망갔단 말인가??? 첫 장면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법인데, 너무나 어색하고 처량했다.

 

요즘은 일반 로맨스도 어떻게 하면 아름답게 멋지게 포장할까 궁리하는 시대인데, Dragon War에서는 조선시대에 관해 너무 촌스럽고 가난하고 처량하고 우끼는 영상만 뿜어내고 있었다.




 

게! 다! 가!

 

이무기는 전설이다.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이무기, 부라퀴 및 새로 만들어 낸 용 군단(?)의 공격설정은 누가 봐도 엉성하고 어색하다. 전설이라면 당연히 "반지의 제왕" 시작 부분처럼 세련되고 신비스럽게 그 배경을 만들어야 했고 촘촘히 엮어내어 더욱더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할 필요가 있었다. 또한 그 전설을 기반한 그 이무기를 조선시대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몇몇에 의해 발견되는 장면을 포함시킬 필요도 있었다.

 

 




현실이 아닌 전설로 나가게 된다면 L.A에서의 용군단의 공격이 아닌 나니아처럼 어떤 제 3의 환상의 세계로 어떤 능력을 대대로 이어받은 주인공이 그 세계를 어떤 경위를 통해 들어가 이무기와 부라퀴의 싸움에서 결정적 역할을 해나가는 스토리 라인을 구성하는 것이 더욱 논리적이다.

(참고, 미국 뿐만 아니라 기타 선진국, 심지어 한국인들은 이미 대작들을 많이 봐왔기때문에 이런그럴듯하고 멋진 포장 없이는 대작을 기대하긴 어렵다. 그래서 한국에서도 그리 논란이 많았나보다.)

 

영화의 키 워드는 여의주다. 그렇다면 그 능력을 가진 남,여가 제 3세계로 들어가

그 여의주가 있는 동굴문에 함께 손을 맞댔을 때 열리게 설정한다면

더욱더 이 영화에서 왜 이들이 무엇을 위해 뛰고 달리는지이유가 생긴다.

또한 그 여정을 담는 험난하고도 힘든 과정이 반지의 제왕처럼

관객들로 하여금 영화에 몰입하게 만든다.




 

이무기나 부라퀴 중 누가 그 여의주를 갖느냐에 따라 현 세계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선악의 세기가 달라 질 수 있다는 설정을 한다면 관객의 그 두 주인공을 향한 응원은 더욱더 커진다.

 

그런데 영화에서는 난데없이 조선(KOREA)에 그 신비스러워야할 이무기가 어떤 도사에 의해 관리되고갑자기 용 군단이 민가를 공격한다. 그리고 영화내내 부라퀴만 나오고 그 부라퀴는 그 여자 주변에서 마지막에 나왔던 그 파란 기운이 솟구치지도 않는데 잘도 찾아낸다. 관객은 영문을 모른다. 이무기는 영화 내내 뭐하는지도 모른다. 맨 마지막에 나오는데 너무나 어색하고 황당하다.




 

전설의 용인지 공룡인지 분간이 안되는 장면

 

완전한 전설과 환상의 세계를 중심으로 나왔던 반지의 제왕에서의 군단이 왜 조선과 LA에 나오지???

 

현실성 결여는 결국 미국 관람객의 혹평을 낳았다. 여기서 잠깐, 현재 Dragon War는 4위이다. 하지만 여기서 결코 자만해서는 안된다. 흑인 배우를 동원만 코믹성과 단지 그래픽을 본다면 그럭저럭일수도 있지만, 과연 그것이 전부는 아니기 때문이다. 그걸 바라고 미국에 진출했다면 어떨수 없지만.




 

모든 감독들은 대작을 꿈꾸며 반지의 제왕, 나니아 같은 명작을 바라고 노력하는게 아니였던가?! 또한 코믹성과 그래픽 때문에 본 관객이나 칭찬을 한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내용이 너무 황당하고 어색해서 영화도중 나가고 돈이 아깝고 황당해 하는 관객이 많다는 것이 더 발전을 위해 연구해야 할 이유가 되는 것이 아니였던가?!

 

 

B. 영화내 이무기, 부라퀴, 용 군단의 좀더 구체적인 동기를 못찾겠다.

 

가장 영화에서의 문제점은 영화 내내 부라퀴만의 등장이다. 게다가 이 부라퀴는 용군단의 대장의 부하? 아님 뭔가? 차라리 악령의 대신자 이런 설정이 필요했다. 그들의 관계도 모르겠고, 뭘 서로 돕고 어떤일이 진행되는 목표도 모르겠다. 부라퀴는 여주인공을 보며 입만 크게 벌리고는 소리만 친다.




 

겁주는 건가? (여기서 웃음) 쫓아는 왔느데 왜 입냄새나게 하~~ 하고는 도망가게 냅두는건 또 뭔가??

 

여의주가 어떠한 것인지 처음부터 보여줘서 드래곤볼에서와 같이 찾아 나서는 탐험적 요소 결여가 너무 아쉬웠다. 영화내내 여의주가 뭔지를 모르겠고 여의주를 어떻게 해야 된다는 정보도 없다.

 

자동차도 못따라간다는 비웃음은 이미 한국, 미국 영화 비평가와 관객들로부터 나온 결과였다.

 

안타깝지만 이 영화의 스토리라인의 큰 문제가 있었고 전반적으로 씬이 많이 끊기며 일관되지 못했다. 필자에겐 우뢰매 주인공일때부터 존경했었던 심형래 감독의 이미지 퇴보란 크나큰 충격이었다. 우뢰매에는 확실히 동기부여가 있었고 선악이 있었고, 관객의 응원이 있었고 긴장이 있었다. 그러나 Dragon War에는 이런 요소들이 없었고, 엉성히 조선시대와 LA를 연결해 놓고 두 주인공은 아주 웃기다가 못해 황당한 도망을 하기 시작한다.




 

 

게다가 중간에서 형사 및 고위 간부층으로 여겨지는 사람은 아주 쉽게도 이무기, 부라퀴의 내용을 알아내고는 어떤 정보를 받았는지 모르겠지만 어떤 동굴에 가서 부라퀴랑 엉성하게 싸우다 전멸한다.그리고는 LA 시내에서 어떻게 서로 만났는지 용군단과 싸움을 하기 시작한다. 이 싸움은 대체 뭘 위한 것인가?! 이 싸움의 목적도 사실상 없다.

 

한국에서 Dragon War에 관해 씌여진 글을 보면 쥬라기 공원도 공룡들만 뛰어 다니고 그랬는데 왜 Dragon War에서만 딴지냐고 묻지만, 쥬라기 공원은 이유와 설정이 있지 않았던가? 어느 과학자에 의해 세워진 어떤 섬안에 쥬라기 공원에서 공원이 파괴되어 공룡들이 풀려나고 여기서 이곳을 떠나려는 목적도 있고 도망가면서의 스릴도 있다.



 

 

A 항목에서 말한 것들이 다 있었다.

 

마지막에서 나온 마치 반지의 제왕 같은 제단은 또 갑자기 왜 등장하는지? 현실과 환상적인 영화의 경계를 너무 구분하지 못한 스토리라인이다. 게다가 부라퀴는 입만 하~~~ 하고 냄새를 품기며 소리지를게 아니라 여자 주인공의 기운을 빼나가는 설정이 옳지 않던가???

 

뭔가를 하지 않고 왜 계속 하~~~ 하는 건지 영문을 모르겠다. 게다가 남자 주인공은 소리 한번 지르고는 모든 용 군단을 물리친다. (여기서 정말 쪽팔려서 눈물 나왔음.)

 

또 하나 정말 우! 꼈! 던! 것! 은!

 

한 고위 간부가 두 주인공을 영문도 모른채 찾아내고는 간부 한명이 사라를 죽일려고 하자 다른 한명이 그 간부를 죽이고 어서 도망가라고 한다. 그런데 그 사람은 도사였다??? +_+




 

게다가 같이 머리를 맞대고 협력하면 될 것을 뒤에서 숨어 돕는다?? 너무 황당하고,

말이 안된다. 반지의 제왕에서의 마법사처럼 다른 처리해야 할 일이 있는 것도 아니고 숨어서 코미디를 하는 설정은 누가봐도 에러다. 비논리적이고 황당하다 못해 엉성하다 못해 무슨 장난해? 엉?

 

제일 황당했던 건 초반부에서 여자 주인공이 바에서 나온 뒤 남자 셋에게 당하고 있자

갑자기 도사 역이었던 배우가 나타나 완전 대 코미디로 빼려 눕히고는 갑자기 사라지는 건 뭔가?

 

게다가 그 여잔 왜 경찰서에서 갔고, 그 내용을 어떻게 알고는 남자주인공 회사 기자가 왜 와? 와! 정말 무슨 논리냐? 대체... 무슨 황당 꿈인가?! 전개를 해도 너무 멋대로다.




 

여기서 황당하던 미국인이 얼마나 많던지.... 게다가 그 강력해야 할 용군단 대장은 두번이나 차에 박히고는 넘어지다니 +_+ 황당!! 그자체!! 거기서 미국인들의 반응은 허걱! 엥? 저게 뭐야?? 큭큭. 뭔가 어정쩡한 썰렁한 기운이 감돌았다.

 

 

C. 미국 자막 문제! 관계 담당자들은 로마자 표기법도 모르는가??

 

이무기는 Imoogi 였고 부라퀴는 Buraki, 여의주는 Yuh Yi Joo 로 또 엉성하게 만들어놨다. 게다가 Yuh Yi Joo 부분에서는 배우 발음이 너무 엉성했다. 좀더 연습을 시켜야 했다. 하지만 현 로마자 표기법이 맘에 안들긴 하지만 법칙을 적용해 보면

 

이무기 ▶ Imugi

부라퀴 ▶ Burakwi

여의주 ▶ Yeouiju 


(솔직히 현 한국 공식 로마자 표기 법칙으론 이상한 표기가 많이 나온다.)

 

위와 같이 표기된다.



 

필자의 로마자 (영어)표기 폴더의 로마자 표기 제안규칙을 따르면 각각 Imugi, Burakwi, Yoyju 가 되서 더욱 간결하지만 어쨌든 현 로마자 표기법은 저렇다.

 

그런데도 로마자 표기법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잘못된 정보를 낳았다. 이와 관련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내용도 엉성했고 그사람들의 말 번역도 적절하지 못했다.

 




 

2. 코믹 영화? 판타지 영화? 스토리 라인도 없고 그래픽도 모자란다.

 

A. 장르가 분명치 않다.

미국내 이 영화가 괜찮다하는 뒷배경을 보면 흑인을 동원한 코믹성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면에서 심형래 감독에게 점수를 주고 싶다. 하지만 이 영화는 반지의 제왕, 나니아 같은 판타지성 영화가 아니었던가?? 코믹성 부분이 있는 것도 좋았지만, 전반적으로 비논리적인데다가 엉성한 스토리 라인은 전반적으로 몇몇 관객이 그냥 나가 버리는 헤프닝까지 유발하고야 말았다.

 

B. 그래픽의 웬지 모를 부족함

현재 한국 언론에서는 그래픽이 우수하고 좋았다는 기사를 내놓았지만, 내가 영화시작전 보았던 예고작들은 색상이 현실감 있었을 뿐만 아니라 더욱 고급된 느낌을 주었고, 안젤리나 졸리 주연 예고작 경우는 인물 자체도 판타지성 색체로 옷을 입혀 신비감을 더해 주었다. 한국 그래픽이 발전한 것은 사실이나, 제발 최고라는 둥 그런 말은 하지 말자. 이미 한국 네티즌에서도 그래픽의 실망을 좀 나타냈었다고 들은바 있다.

 



 

3. 미국 관객들이 가장 일관되게 꼬집었던 Choppy story!!

즉, 일관되지 않고 급히 바뀌는 이야기란 것이다.

 

필자도 느꼈지만, 이 영화는 너무 급하게 씬들이 돌아가고 엉뚱하게도 일들이 벌어진다. 결국 심형래 감독의 디렉팅과 편집의 실력이 여실히 부족했음을 드러내 주는 말들이다. 이는 어린이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어린이들조차 잠에 골아 떨어지고 말게 만들었고, 흥미를 잃게 했다. (미국)

 

이 부분은 매우 중요한 과정들로 특히나 편집과정에서 맘에 들지 않으면 다시 찍는 일까지 발생할 정도이다. 여기서 보여지는 중요한 단서는 심형래 감독의 머리속에서 상상되었던 것들이 현실에서 제대로 녹여내는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것이다. 심형래 감독이야 그 내용을 누구보다 잘 상상하고 계획했으니 현재의 편집을 보고도 이쯤하면 됐다고 생각했을지는 몰라도 한국, 미국에서 접할 관객이 보기엔 도대체 뭔소릴 하는거야?! 란 말이 나올 수도 있었음을 알지 못했단 것이다.




 

Choppy story!! 이는 Dragon War 에서의 배운 가장 큰 결과였을 것이다. 이 말이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지금도 미국 지하철을 타면서 돌아다니다보면 흑인들이 특히나 Dragon War 얘기를 하는 것을 종종 듣는다. 심형래 감독이 흑인 관객을 위해 타깃으로 정하고 의도적으로 기획했는지는 몰라도 물론 Dragon War에서의 장점은 있었다. 하지만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할 스토리라인과 구성, 디렉팅, 편집에 있어 많은 문제점을 낳았던 것은 극명한 사실이다. 이렇기에 아마도 한국에서도 미국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다.

 

맨 마지막에 아리랑 음악 스타일이 Dragon War의 성격과는 같지 않았지만 말이다.

좀더 다른 우리 노래를 찾아 볼수있었다.

 

아무튼, 만약 한국에서 또다른 할리우드 진출을 목적에 둔 감독이 있다면 꼭 스토리라인과 구성, 디렉팅, 편집 기본적인 것부터 충실히 하기를 바란다.




 

P.S. 반지의 제왕, 나니아 뿐만 아니라 기타 대작들은 모두 그 내용이 책으로 개봉전에 대부분 출판된다. 이것은 이미 세계에서 헐리우드 명성을 이어가기 위한 연구와 노력 뒤에 말해주는 영화 잘만들기(?) 열쇠다. 즉, 스토리 라인의 구성을 떠나 이미 하나의 문학으로서의 책이 출판되는 것이다.

 

 

한국과 달리 책읽기를 놓치 않는 서양인들, 그리고 훌륭한 작가들 등등 모두가 엮어내는 고도의 산업전략이다. 이런 기반위에 어느 능력있는 감독이 그 내용을 아름답고 훌륭하고 특성을 살려 영상에 담아내게 된다. 이래서 내가 있는 뉴욕에선 그렇게 책을 다 읽은 후 어떻게 만들었나 보려는 관객도 꽤 많았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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