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대학의 멍청한 이야기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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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센트에 위험하게 (하얀색) 무언가 꽂혀있었다. 잘못 손을 댔다가는 큰 일이 생길 상황이었다. 그래서 도서관 관리인에게 전화를 해서 빠른 문제 해결을 요청했다.

그런데 하루가 지나도 변화가 없었다. 다시 전화했다. 이번에는 도서관 담당자, 행정실, 총무 등 전화를 다 돌렸다.

그런데 전화를 하는데도 화가 났다. 대표전화 담당자는 기본적인 부서 전화 연결을 못할 뿐더러, 도서관 알바생은 계속 다른 부서로 전화를 연결했다.

전화를 받은 곳에서도 부서가 달라도 얘기를 전달할 수도있는 문제였는데, 담당자를 운운했다.

불이 나도 소방서가 연락 담당자를 찾는 격이었다. 담당자가 있을 수 있지만 이렇게 100% 업무가 나뉘는 것만은 아니다. 어떻게 조직이 허술하게 운영되는지 안봐도 뻔했다.

이제서야 한 아저씨가 오더니 어제 사진 찍었고 해결을 할거랬다.

어제 사진을 찍었다고 눈이 삐었나? 대체 뭘 본거지?

“뭐를 고치려고 하는 건대요?” 내가 궁금해서 물었다.

“저기 보이는 전화기 선 연결하는 부분 말하는거 아닌가?”

난 기가 막혔다.

“아니 저기 위험한 콘센트는 안 보이세요? 저건 당장 조치를 해야 할 것 같은데요”

멍청한 아저씨는 그제서야 펜치 같은 것을 가져와 하얀 플러그 덩이를 떼어 냈다.

여기서 아쉽게도 한국 사회의 단면을 느끼게 되어 씁쓸했다.

왜 전문성이 없고 그 작은 일 하나 해결 못하고 그럴까... 아쉽지만 다음엔 이런일이 발생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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