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P.S. 아이러브유] - 힐러리 스웽크, 제라드 버틀러

핫이슈|2008. 4. 14.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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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아이러브유 라는 영화를 보게 된건 영국령 북아일랜드 밸패스트시에서 여행중에 보게 된 영화였다. 두 주연배우를 잘 알기 때문에 어떤 내용인지 궁금하기도 했지만, 솔직히 달리 보고 싶은 영화가 없어서 보게 되었다.


이미 제목에서 알수 있듯이 이 영화는 멜로 장르로 사랑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러나 난 사랑에 대한 얘기라고 예상은 했지만, 둘이 만들어가는 행복한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일줄만 알았다. 처음부터 둘은 싸우기 시작한다. 제리(제라드 버틀러)는 아이를 원하지만, 홀리(힐러리 스웽크)는 지긋 지긋한 좁은 집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삶의 계획이 필요하다고 맞선다. 싸움은 곧 극에 달하게 되고, 이내 둘은 헤어지자고 하고 제리는 밖을 나가버린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이 둘이 서로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보여주는 전 단계에 불과하다. 둘은 서로 미안하다, 잘못했다, 사랑한다를 연발하더니 결국 열정적인 키스를 한다.



그래서 여기까지 보고 나서는 '이거 완전히 둘이 싸움만 하다 끝나는거 아냐?' 라고 생각했지만, 다음 장면은 바로 추모식?! 바로 제리가 죽은 것. 결국 P.S.아이러브유 는 죽은 제리가 홀리에게 보내는 편지에 관한 것임을 알게 되었다. (사전 지식이 없었으니 그냥 러브스토리인줄 알았음) 이 장면을 보면서 '이렇게 추모식까지 하는 사람이 미국에 있어?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여서?' 라는 생각을 했다. 왜냐하면 이혼을 밥먹듯이 한다는 미국이란 느낌과는 정말 맞지 않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이건 어디까지나 그 당시 필자의 생각일뿐 미국에도 가정적인 사람은 있다.




계속 이어지는건 홀리가 얼마나 제리를 사랑했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다. 유골함으로 보이는 상자를 애지중지하며 껴안는 모습, 집으로 전화를 걸어 녹음된 제리의 인사말을 듣고 또 들으며 글썽이는 모습, 결국 슬퍼하다 잠들었을때 꿈에서조차 제리를 느끼는 모습 등등... 홀리는 정말 보통 사람이 아닌 것 같다는 느낌마저 준다. 하지만, 영화는 바로 이 둘이 어떻게 만나게 되고, 얼마나 사랑했는지를 이해할수 있도록 충분한 장면을 코믹과 함께 버무려 준다.





아일랜드를 관광온 홀리는 공원에서 길을 잃고 만다. 위와 같은 광활한 공원을 무작정 걷는 홀리를 아일랜드 청년 제리는 걱정이 된건지 한눈에 반한 건지 뒤따라 가고 결국 말할 기회를 얻는다. 제리는 홀리에게 길을 알려주겠다고 하면서 같이 걸어간다. 선남선녀의 만남. 홀리도 이유는 모르지만 계속 제리가 끌린다. 하지만 여행중 만남은 싱거운 것임을 알기에 그녀는 그와의 짧은 키스후 후다닥 도망가 버린다. 너저분한 것으로 끝나기 싫다고 하면서... 쫓아오지 말라고 당부한다.



하지만, 이 둘의 운명과 사랑은 더욱 진했던 것 같다. 우연히 친구와 찾아간 클럽에서 노래를 부르는 그를 발견한것. 제리는 홀리에게 다가가 멋진 노래를 마치고 홀리에게 키스를 하면서 둘의 만남도 심상치 않았음을 알게 해준다.



 

다시 돌아온 건 현실의 모습. 홀리는 여전히 고통스럽고 아무것도 할수가 없다. 삶은 엉망이고 나락으로 떨어진 느낌이다. 심지어 생일 축하를 하러 온 엄마, 친구들은 엉망진창이 된 그녀의 모습과 어지럽게 방치된 집안 모습을 보고 걱정을 한다. 모두 그녀가 새로운 삶을 찾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친구 중 한명인 대니얼은 이런 홀리에 모습에 점점 연민을 느끼기 시작한다. 자신이 홀리를 위해 해줄수 있는 일이 있을까하면서....



이런 절망적인 홀리에게 갑자기 마술같은 일이 벌어진다. 바로 홀리앞으로 온 편지 하나. 그건 제리가 홀리에게 보내는 편지. 있을수도 없는 일이지만 홀리는 편지를 받고 나고 삶의 활력을 얻고 다음 편지를 목메어 기다린다.



편지에서 제리는 예전에 갔던 클럽에 가서 대중앞에서 노래를 부르기를 요구한다. 이어 과거에 제리와 함께 갔던 클럽이 나오고 홀리는 억지로 대중앞에 서서 멋진 춤을 보여주던 장면이 나온다. 어두운 느낌은 잠시 힐러리 스웽크의 변신을 엿볼수 있는 코믹 씬이다. 이런 장면들은 영화의 지루함을 중간 중간 확실히 날려보내준다. 홀리는 제리의 요구대로 이전 클럽에 가서 노래를 불러보지만, 분위기는 점점 가라앉게 되고 더욱 더 생각나는건 제리와의 기억뿐이다. 또 제리가 미치도록 보고 싶어진다. 다시 돌아온 고통....



 



제리는 편지를 통해 홀리에게 아일랜드에 예약을 해둔 집에 초대를 한다. 홀리는 친구들과 함께 그곳을 찾는다. (친구중 한명은 프렌즈로 유명한 리사 쿠드로, 역시 영화 내내 그녀 만의 코믹한 장면을 만들어 전체적으로 양념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아일랜드에 온 홀리는 클럽을 가게되지만 제리를 만났던 기억에 다시 마음이 아프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홀리는 그동안의 외로움 때문이었을까 제리와 같은 밴드 멤버인 윌리엄을 (얼굴 이미지가 비슷함) 자신의 집까지 초대한다. 술에 취한 그녀는 다정다감한 윌리엄에게 끌리게 되고 결국 일을 벌이고 만다. (원래 남녀가 헤어져도 비슷한 사람을 찾는다고 했던가?! +_+)



다시 뉴욕. 홀리는 왜 제리가 편지를 보내게 했을까라는 의문에 휩싸인다. 홀리는 제리가 무언가 할 말이 있어서 편지를 보냈을 것이라 확신한다. 결국 이 편지는 엄마가 제리의 부탁으로 보낸 것임을 알게 된다. 홀리는 생각한다. 제리가 클럽에 가서 노래를 부르게 하고 둘이 만났던 애뜻한 추억의 장소인 아일랜드를 가게 하고 클럽을 찾게 한건 왜였을까?

결국 제리 역시 먼저 떠나야 하는 아픔을 뒤로 한채 (또한 홀리가 얼마나 자신을 사랑하는지 알고 있기에 걱정이 되었을 것이다.) 편지를 통해 홀리에게 행복했던 추억을 떠올리게 하면서 제리가 그때처럼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싶었을지 모른다. 추억이 있기에 결코 슬퍼하지 말고 홀리의 삶을 찾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제리는 이런 이벤트를 계획한 것이었을테다.



홀리는 마음을 가다듬고 새롭게 살아가려고 노력을 하게 된다. 그 실마리는 맨처음 제리와 싸웠던 장면으로부터 시작된다. 무엇이 홀리에게 새 삶의 목적을 주었는지는 여기서 말하면 실례일 것 같다. 직접 영화를 보고 확인해 보기 바란다. 이 영화의 엔딩을 보고나면 삶의 목적이 있기에 그래도 아픔을 이겨내고 살수 있는 것 같다. 제리와의 추억을 영원히 간직하면서... 또한 엄마와 같이 아일랜드를 찾은 홀리는 이전에 만났던 윌리엄을 다시 만나게 된다.

이렇게 다른 행복한 삶을 예시하듯 영화는 그렇게 끝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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