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기] 뉴욕 공립도서관과 센트럴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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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 도착한 지 2시간도 채 못잤기 때문에 12시에 잤는데 아침 10시가 넘어서야 일어났다. 일어나자마자 목이 삐끗하니 아팠다. 오늘 기숙사로 이동할 계획이었지만 내일 일행과 같이 가기로 하고 관광을 더 하기로 했다. S형이 볼 일이 있어 혼자 가기로 했다. 


먼저, 뉴욕 공립도서관에서 사진을 찍고,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에 갔다. 로모 카메라도 가져갔기 때문에 사진을 많이 찍었다. 방향을 틀어 세인트패트릭 성당을 구경하면서 사진을 찍었다. 센트럴파크가 많이 궁금했기 때문에 곧장 센트럴파크로 갔다. 아직 싹이 돋지 않아 멋있진 않았지만 좋은 공원임엔 틀림없었다.


네모 반듯한 공원 크기가 어찌나 크던지 1/3 정도를 가다 다시 되돌아왔다. 메트로폴리탄 박물관과 자연사 박물관, 호수 등 볼거리는 많았지만 다음에 가보기로 했다. 오늘 길에 마차를 탄 사람들을 봤는데 재밌어 보였다. 아무래도 친구들과 같이 꼭 와봐야겠다고 생각했다. 5시간 동안 혼자 열심히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찍었다. 


다행히도 날씨가 약간 흐렸기 때문에 그렇게 덥지는 않았다. 돌아와서 노트와 Pain Relieving Pads, 배터리를 샀다. 디카용이 있는데 좀 약한 파나소닉꺼는 전혀 작동이 되질 않았다. 상점에 진열된 디카를 봤는데 한국에 비해 진짜 쌌다. 왜 더 싸지?? 의문이 들었다. 아이팟도 197달러, 한국돈으로 20만원 정도였다. 나중에 하나 사야겠다.^^ 3일째 뉴욕관광을 대부분은 혼자서 잘 해냈다. ㅎㅎ 조금 걱정은 됐다. 일본 외에 다른 나라를 그것도 혼자 돌아다니기는 처음이었기 때문이었다. 이제 열심히 공부해야지..


- 42번가. 2005년 4월 7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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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기] 처음 보는 맨하탄(뉴욕)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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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2시에 숙소에 도착해서 씻고 잠을 바로 잤다. 사무실 분위기였는데 그곳에서 며칠 머물 예정이었다. 정말 피곤했다. 오후 1시쯤에 혼자서 세인트패트릭성당에 갔다. 처음 혼자 걷는 느낌이 매우 독특했다. 걸리버 여행기 주인공인듯 모든것이 새롭고, 나 보다는 모든 것이 다 커 보였다. 이런 곳이 있다니...


오후 3시 쯤 S형과 시내 관광을 하러 갔다. 먼자 자유여신상으로 갔다. 바로 앞까지는 못 갔고 멀리서 봤다. 배터리 파크에서 주변 사진을 찍었다. 다시 지하철을 타고 렉터 거리(Rector St.)에 내려서 이젠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월드트레이드센터(World Trade Center) 주변을 보러 갔다. 이제는 더그라운드제로(The Ground Zero)로 불렸다. 주변에 공사 중인 곳이 꽤 많았다.


지하철로 34번가로 가서 코리아타운이 있는 한국음식점으로 이것저것 사러 갔다. 오는 길에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과 뉴욕 공립도서관을 봤다. 숙소 바로 옆이었다. Lious Protectors가 있고 건물이 멋진 곳이었다. 오전에 짐을 맡기고 봤던 타임 스퀘어보다도 가까운 거리였다. 숙소로 돌아와서 사온 음식들을 먹고 집에 전화를 했다. 시간 차가 있기 때문에 여기가 저녁 시간대면 한국은 아침이었다. 


전화로 부모님과 통화를 하니 거리만 낯설었을 뿐 꼭 한국에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뉴욕에서 한국음식을 먹고, 생생한 가족 목소리까지 들으니 더욱 그랬다. 아무래도 맨하탄의 도시와 익숙해지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만, 건물 안에서는 외국이란 생각이 안 들었다. 그래도 난 금방 적응하니까..


- 42번가. 2005년 4월 6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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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기] 미국에서 공부하기 - 인천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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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이 마지막 짐 정리를 하고 가족과 함께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그 때까지도 미국에 간다기보다 함께 놀러가는 느낌이었다. 공항 티켓 창구에서 짐을 맡기고 오는데 형이 와 있었다. 가족 모두 막내인 내가 혼자 미국에 간다니까 걱정스러운 것 같았다. 나 역시 이 모든 걸 혼자 해낼수 있을까 걱정이 많이 됐다. 하지만 똑부러지게 이 기회를 통해 보다 자신감 있고 강한 모습으로 발전될 수 있을거라 확신했다.


보딩타임 40여분전 가족들과 작별인사를 하는데 부모님은 살짝 울먹이시는 듯한 표정을 지으셨다. 나도 맘이 기쁘지만은 않았다. 작별인사를 하고 42 탑승구로 갔다. 밴쿠버행 에어 캐나다를 타기 위해 사람들이 몰렸다. 모두 줄을 섰고 순서에 따라 나도 비행기에 탑승했다. 자리는 창가 옆이었는데 옆에 앉는 사람도 밴쿠버에서 환승하는 한국인이었다. 시애틀로 이민가는 사람이었는데 카투사에서 만난 미국인과 결혼을 하게 됐다고 했다. 비행시간이 길기 때문에 서로 이것저것 물으면서 갔다. 중간에 잠도 자고 창밖 구경을 하고 끝끝내 밴쿠버에 도착했다. 


긴 여정이었다. 밴쿠버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그런데 밴쿠버는 다른 곳과 달리 짐이 자동으로 옮겨지지 않기 때문에 짐을 받아 다시 붙여야 했는데 약간 귀찮았다. 그래도 그다지 힘들 건 없었다. 짐을 몇 미터 옮기면 끝이었다. 밴쿠버에서 두 시간 정도 머물다가 뉴욕 JFK공항 행 에어 캐카다를 탑승했다. 역시 긴 여정이었다. 오후 2시 15분에 출발해서 밤 10시 30분 쯤 도착했다. 총 20여 시간이 걸린듯 했다.


미국이 한국보다 하루가 약 13시간 정도 늦게 시작하는 것 같다. 도착하니 S형이 기다리고 있었고, 에어 트레인을 경유해서 지하철로 42번가 역에서 내렸다. 지하철 안 분위기는 밤이라 분위가가 썩 좋지 않았다. 숙소에 도착하니 새벽 2시가 됐다. 미국에서 처음 맞는 새로운 날이었다.


- 42번가.   2005년 4월 6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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