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 한정식 이화여대점 비추

핫이슈|2018. 4. 12.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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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에게 화려한 한국 음식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경험하게 하기에는 매우 괜찮은 코스 한정식이지만 가격이 조금 높은 편이다.

물론 단품으로 식사가 가능하다.

코스상차림, 정식싱차림 등도 있지만 간단한 일품요리 등도 있다.

- 코스상차림은 35,000 ~ 150,000원 까지 있는데 점심은 30,000원이다.

- 정식상차림은 반상정식과 정식으로 나뉘는데, 반상정식은 2인 이상 주문이 가능하고 대표적으로 숯불 너비아니구이 반상정식(2인 5만원)이 있다. 정식 상차림은 대표적으로 한우 비빔밥 정식(15,000원), 한우 차돌된장찌게 정식(15,000원) 등이 있다.

- 일품요리는 수제 개성찐만두(15,000원), 궁중신선로(1인 15,000원), 옛날녹두전(15,000원), 해물파전(20,000원), 떡갈비(20,000원) 등이 있다.

음식은 마리C코스 1인 55,000원 짜리를 먹었는데 구성은 다음과 같고 가격에 따라 일부가 빠지고 추가됐다.

#매생이를 곁들인 전복죽
#다시마부각과 물김치
#과일을 곁들인 비타민 샐러드
#활 광어회
#단호박 해물찜
#약선 메로구이
#궁중 신선로
#떡편 칠정판
#오렌지와 아롱사태 수육장
#송이를 곁들인 숯불 너비아니 구이
#선택 : 된장찌개와 밥 / 누룽지 / 조랭이 떡만두국
#후식 : 계절과일과 콜롬비아산 모틸론 베이스 커피 또는 약선 매실차

그러나 단호박 해물찜과 오렌지와 아롱사태 수육장이 별로인 것 같아서 궁중 소고기 잡채와 뚝배기 불고기로 변경해 달라고 요청했다.

위에서 얘기했듯 외국인에게 한국음식을 소개하기에는 좋았지만, 우선 한국 음식이 코스와는 그다지 맞지 않고, 뜨거운 정도 등 고려할 사항이 매우 많기 때문에 맛이 매우 별로였다.

차라리 코스요리를 먹으며 11만원을 낼 바에야 단품으로 해서 한번 더 오는 것이 나을 뻔 했다.



가장 맛있었던 것은 잡채였고, 가장 이상했던 건 칠절판이었다.

잡채는 일반 당면과 달리 매우 탱글탱글하고 쫄깃했고 부드러웠다.

칠절판은 베트남 월남쌈과 비슷했으나 회색빛 얇은 전병이 매우 맛이 없었고 전체적으로 특색과 매력이 약했다.



신선로는 화려한 미니 불쇼와 재미를 더했지만 숟가락이 들어가기 힘들 정도로 작았으며, 그 국물 맛은 일반 어묵탕 같은 맛이어서 아쉬웠다.



마지막 즈음에 나온 너비아니 구이는 거의 손이 가지 않았다. 분명 뭔가를 조금 먹었던 것 같은데 이미 배가 차 있었고, 그 가격에 비해 어느 감동적인 요소 없이 마지막 메인 메뉴 차례가 온 것이었다.

그냥 집에서 구워먹는 맛 ㅜㅜ
내가 구워먹겠다 ㅎㅎ



마지막 식사 선택 시간이 왔다. 조랭이 떡만두국을 선택했다. 사진은 만두를 먹고 나서 찍어서 만두는 보이지 않지만 국을 살살 뜨겁지 않게 끊인 후에 차가운 만두를 넣은 느낌이었다.

매우 황당감을 가득 앉고 저녁식사가 끝나간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떡만두국의 심심하고 맛깔진 국물 맛에 기분이 조금 좋아졌다. 어떻게 만들까? 설마 조미료? 아니겠지? 하면서 맛을 음미했다.

그러나 기분을 갑자기 잡치게 한 것은 다름아닌 커피였다. 이건 보리차도 아니고, 요즘 시대에 이런 커피를 후식으로 내주는 레스토랑이 있을까 싶은 그런 완전 물 맛, 보리차 맛의 더러운(?) 맛이었다 ㅋㅋ 사실 먼지가 많이 끼어 보였다.

전체적으로 실망감을 안긴 마리 한정식.. 알고 보니 삼성 계열 프렌차이즈란 점에서 또 한번 놀랐다. 왜 일반인들이 할만한 음식점을 왜 삼성 계열 회사가 하고 있을까?!...

아무튼 단품 메뉴를 고르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식사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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