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벚꽃은 너무 하얗다?
여의도 벚꽃을 보러 오랜만에 갔다. 벚꽃 축제의 첫 날이기도 하고 여러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다고 해서 갔는데 웬걸 이건 너무 추웠다.
초겨울 날씨! 날씨예보는 7도라고 했지만 바람이 쎄게 불어서 그런지 더 추웠다.
그런데 위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날씨가 흐린 것도 아니고 파란 하늘이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유난히 하양하양이었다.
“왜 이렇게 하얗지?”
이러면거 걷도 있는데 한참을 가다 아래 사진과 같은 약간 분홍빛을 내는 벚꽃을 만났다.
이게 진짜 벚꽃 아닐까?
원래 벚꽃은 분홍색이어야 정상인데, 너무 하얗기만 하니까 그 매력이 좀 줄어드는 느낌이었다.
어떤 사람은 하얀 색이 왕벚나무의 장점이라고 하지만 너무 하얗기만 하니까 좀 어색했다. 거리의 일부는 왕벚나무, 다른 거리는 다른 종류로 해서 꾸밀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은 왕벚나무 하나 가지고 논란을 떨고 있는데, 벚나무는 세계적으로 백여가지나 된다. 그 중 한 종이 제주도 원산인 왕벚나무인 것이다. 이 외에도 제주도 자생 올벚나무와 벚나무, 산벚나무에 대한 독립성도 연구를 해볼 필요가 있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원산이라고 하는 종도 매우 많고, 특이하게 이미 한국종으로 밝혀진 것도 많다.
만주벚나무 Manchurian Cherry (Prunus maackii)
만주살구나무 Manchurian Apricot (Prunus mandshurica)
등등 만주, 시베리아 공통 원산으로 하는 종도 많고, 서양종도 매우 많다.
이 외에도 한국벚나무라고 불리는 Korean Cherry (Prunus maximowiczii)도 있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Yoshino Cherry인 왕벚나무 (Prunus yedoensis)는 학명을 한국명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 이미 Korean Cherry가 쓰이고 있으므로 요시노 체리가 아닌 제주 체리 또는 다른 명칭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
분홍 빛깔 등 다양한 색을 가진 제주산 왕벚나무의 벚꽃을 만나볼수 있을까? 제주가 원산인 여의도 벚꽃의 품종 개량도 필요하다고 본다.